브랜드 디자인 인턴
희몬의 하루

나는 4월 12일에 이곳에 입사했다.😎

내 소속은 CD실(Corporate Development)로 마케팅 전략과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현재 브랜드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다.

1시간 넘는 거리이지만 다닐만하다고 느끼는 이유, 출구에서 가까운 회사, 그리고..

자율 출퇴근제를 처음 접한 나는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비로소 몸과 정신이 건강해짐을 느낀 것이다. 늦게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답게 산다는 기분이 들었다. 회사는 방학이 없어서 자율 출퇴근이 얼마나 좋은지는 경험해 본 자만 알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여유로워도 미팅 시간이 9시면, 9시까지 가야 한다. 보통은 10시에 출근한다.

하루의 시작, 뉴스 읽기&업무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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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몬의 Work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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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실 채팅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오늘 뭐 할 것인지 정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 일이 많으면 뭐부터 먼저 할지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나의 성과를 증명할 자료가 된다. 이 worklog는 모든 팀원이 볼 수 있도록 공유된다.

아침엔 IT관련 뉴스 읽기

CD실은 마케팅 전략을 짜는 팀으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팀원들은 유용한 이슈, 트렌드가 담긴 뉴스를 매일 아침 공유한다. 나는 이런 자료들을 출근길에 읽어본다. 머리에 쌓인 지식이 후에 디자인 콘셉트 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 인턴이 하는 일

내가 하는 주 업무는 말 그대로 회사를 어필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회사를 어필하는 모든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까지 작업한 것을 소개하자면, 회사소개서 디자인, 템플릿 디자인, 검색엔진에 노출되는 브랜드 광고 이미지 제작, 스타트업 로고 디자인, 블로그 레이아웃 디자인, 굿즈 디자인 등이 있다. 외부에 내비치는 모든 것에 내 손길이 닿아있다.

브랜드 PR은 다양한 것들에 적용되는 디자인을 하지만 하나로 통일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때문에 상대로 하여금 어떻게 브랜드가 기억되고, 어떤 성격의 브랜드로 드러나기를 바라는 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회사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그 방향은 맞는 방향인지, 현재 회사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 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 지, 브랜드의 현재, 과거, 미래를 읽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에게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

브랜드 디자인 : 회사 내부와의 대화

회사를 어필하는 모든 자료를 디자인하다 보면 다양한 팀과 작업하는 기회가 생긴다. 가령, 기술지원실과 블로그를 만든다던가, EX팀(HR)과 사내 굿즈를 만들기도 하고, 신사업본부와 업무를 함께 하기도 한다. 각 팀이 원하는 바가 있어 대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지만, 브랜드 PR은 항상 제 3자의 시각으로 PR자료를 바라봐야 한다. 결국 자료를 보여 줄 사람은 사내 직원도 나도 아닌 제 3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 내부에서의 대화는 추측이다. 제 3자가 이렇게 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당연히 듣기에 가장 맞는 주장을 따른다. 하지만 막상 디자인을 보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프로토타입이 중요하다. 사내 팀원들이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경청해서 주기적으로 수정하다 보면 좋은 PR자료를 만들 수 있다.

VNTG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 주기적으로 미팅을 하고, 상대가 만든 것이든, 내가 만든 것이든 고객의 입장이 되어서 PR자료를 바라본다. 때문에 노력해서 만든 것이 갑자기 뒤집어진다 해도 겸허히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야 한다.(물론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짜릿해 늘 새로워 먹는 게 최고야. (feat. 합정)

우리 회사는 (비공식적으로) 11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을 시작한다. 그 이유는 추측건대 바로 맛집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하다. 날씨가 좋으면 산책도 한다.

평소에 내가 하는 일은?

>일하는 데 왜 찍어..🤭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중

브랜드 디자인은 이미지에 관한 정보가 많아야 한다.

개인 업무 시간은 주로 좋은 이미지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한다. 이미지를 모아놓고 이미지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분류, 라벨링 한 후 회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가 어떤 콘셉트에 포지셔닝이 되는지 분석한다. 이 과정은 당연히 회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CD실 내부에서 끊임없이 비전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발산은 양, 수렴은 질.

시안은 많을수록 좋다. 여러 가지를 대입해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CD실이 일하는 방법이다. 나는 여기서 발산을 담당하고 있다. 빠르게 많은 시안을 만들어서 제안하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한다. 이 과정을 보통 5~6번, 많으면 10번을 거친다. 수렴하는 과정은 토론과 논쟁이다. 이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의 미팅을 하고 있다. 서로 어떤 것이 좋다고 하지만 반드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대야 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을 주장할 능력이 필수다! (그래서 배경지식이 중요함🎓)

VNTG에서 일할 때 가장 좋은 점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사람을 존중한다. 적어도 내가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랬다. 2달 정도 다녔고, 처음부터 그 생각은 변함없다. 업무만 보면 브랜드 디자인의 영역이 넓어서 일의 양이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 야근도 한다. 그래도 만족한다. 그만큼 존중해주기 때문이다. 얼리 위켄드(early weekend)라는 것도 있는데 매달 셋째 주 금요일은 무조건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것이다.

또 프로젝트 하나에 다양한 능력의 사람들이 붙는다. 혼자 다 하려고 힘들이지 않아도 되고 함께 완성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늘 업무는 여기까지 하려고 한다. 퇴근하고 인턴들과 같이 놀기로 했기 때문이다.

눈치 보지 말고 칼퇴하라.”

끄읕🎉

VNTG는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VNTGian을 기다리고 있습니다.